타이슨푸즈, 8.7조원에 힐샤이어 인수.."성장 잠재력 기대"

"年 3억불 비용 절감 효과..정당한 가격 수준"
  • 등록 2014-06-10 오후 1:57:22

    수정 2014-06-10 오후 1:57:2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매출 기준 미국 최대 식육 가공업체 타이슨푸즈(이하 타이슨)가 소시지·핫도그 제조업체 힐샤이어를 주당 63달러, 총 77억달러(약 7조8309억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슨은 경쟁사 필그림스 프라이드(Pilgrim’s Pride)의 68억달러보다 9억달러 이상 인수가를 높인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 타이슨이 힐샤이어 부채까지 떠안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85억5000만달러(약 8조6825억원)에 달한다.

도니 스미스 타이슨 최고경영자(CEO)는 “힐샤이어 인수를 통해 타이슨의 가공식품 전략이 더욱 가속화되고 닭고기, 육류가 포함된 아침식사, 핫도그 등 분야에서 타이슨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힐샤이어의 지미딘 브랜드는 조식용 냉장 소시지 시장을 3분의 1 가량 점유하고 있으며 볼파크 브랜드는 핫도그 시장에서 1위업체다.

스미스 CEO는 인수가격이 다소 과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연간 3억달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당 63달러 제안은 정당한 수준”이라며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뿐 아니라 대규모 자산을 인수해 그것을 성장시킨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힐샤이어는 학교 및 기타 분야에서 매출 증가 잠재력이 있다”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두 회사는 힐샤이어를 차지하기 위해 지난 2주간 경쟁했다. 지난달 27일 필그림스 프라이드가 먼저 주당 45달러 인수안을 내놓자 이틀 뒤 타이슨이 주당 50달러를 제안했고 지난주 필그림스 프라이드가 다시 인수가를 주당 55달러로 높이면서 인수전이 정점에 달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힐샤이어의 피나클푸즈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타이슨의 힐샤이어 인수계약이 체결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힐샤이어는 지난달초 피나클을 4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힐샤이어는 이날 “이사회가 아직 타이슨 제안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피나클 합병 관련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힐샤이어가 피나클 인수에 실패할 경우 위약금 1억6300만달러를 물어내야 한다.

한편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타이슨과 힐샤이어 주가 방향은 엇갈렸다. 타이슨은 전일대비 6.5% 급락한 37.50달러에 마감한 반면 힐샤이어는 5.3% 뛴 62.0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인수전에서 밀려난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6.7% 떨어진 24.51달러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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