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신생아 2명 살해한 母…"왜 자수했느냐" 물음엔 묵묵부답

  • 등록 2023-11-16 오전 9:56:39

    수정 2023-11-16 오전 9:56:3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3년 간격으로 낳은 2명을 잇따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친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A(36)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3년 새 신생아 2명 살해한 엄마 검찰 송치(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께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에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유기했는가”, “왜 뒤늦게 자수했는가”, “숨진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십니까”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침묵으로 일관한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경찰 승합차에 타고 검찰로 이동했다.

A씨는 지난 2012년 9월 출산한 첫째아들 B군을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숨지게 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2015년 10월에 낳은 둘째아들 C군을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살해하고 문학산에 매장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병원에서 B군 등을 낳은 뒤 1~2일 만에 퇴원해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첫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데려온 후 계속 울어 살해한 뒤 야산 낙엽 아래 묻었다”며 “둘째는 출산 후 집에 데리고 왔는데 심하게 울어 주스를 먹였더니 사레가 걸려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A씨는 수사 진행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친부의 존재와 관련해선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다”며 “잠깐 만난 남자들이라 정확히 누구인지 모른다”고 했다.

A씨는 최근 인천시 연수구청이 2010~2014년 출생아 중 미신고 아동을 전수 조사하자 압박감을 느끼고 지난 9일 경찰에 자수했다.

실제 두 아들 모두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라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께 인천 문학산 일대에서 C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유골을 발견했다. 또 서울 야산에서 첫째아들 B군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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