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식당에 등장한 AI푸드 스캐너…잔반량 계산해 음식물쓰레기↓

쓰레기 양 실시간 분석해 적정 조리량 예측
사업소 및 자치구 직원식당에도 도입 확산
  • 등록 2022-04-08 오전 11:18:44

    수정 2022-04-08 오전 11:18:44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서울시청 본관 및 서소문청사 직원 식당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 양은 연 293.3톤(t)이다.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시는 정책 목표로 삼은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 식당에 AI푸드 스캐너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활용하면 실시간 잔반량을 자동 체크해 적정 조리량을 설정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양을 줄이는데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직원식당에 AI 푸드 스캐너를 시범 도입하고, 잔반 제로 캠페인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AI 푸드 스캐너는 퇴식구에서 식판을 스캔해 잔반량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센서를 통해 이미지와 부피를 인식하여 측정하는 비접촉식 스캔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잔반 측정이 가능하다.

잔반량을 모니터링해 축적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정 조리량을 예측하고 직원들이 선호하는 식단을 구성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1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배식대와 조리실에도 스캐너를 설치해 잔식량 수집 및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재료 발주량을 조절, 식당 운영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퇴식구 잔반 스캐너.
배식구 잔식 스캐너.
이와 함께 시는 직원들이 AI 푸드 스캐너를 이용한 잔반 제로 달성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직원식당 입구에 대시보드를 설치했다. 잔반량을 정량 기준 10% 미만으로 남길 경우 잔반 제로 달성횟수가 올라간다. 대시보드에는 잔반 제로 달성횟수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량 및 소나무 식수, 일회용플라스틱 컵 등으로 환산한 환경 기여효과를 표시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잔반 제로 실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연말까지 서울시청 직원식당 AI 푸드 스캐너 시범 운영 후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를 분석해 사업소 및 자치구 직원식당에 도입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채식 소비 확산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직원식당에서 2013년 5월부터 주 1회(매주 금) ‘지구를 위한 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채식을 선택하여 식사할 수 있도록 샐러드바도 운영하고 있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청 직원식당은 하루 평균 2000~3000명의 직원이 이용하는 대규모 집단급식소인만큼 음식물쓰레기 감량, 채식 소비 장려 등 탄소중립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AI 푸드 스캐너 시범 도입, 대체육 샌드위치 제공을 시작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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