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각]②알렉산더의 포용정책이 빚어낸 '헬레니즘 문화'

지상 강의 : ‘WarStrategy’ 4강 알렉산더 정복전쟁
페르시아 원정 후 각 지역의 종교·문화 수용
그리스와 아시아 문화 뒤섞이며 ‘헬레니즘 시대’ 도래
그리스어가 세계 공통어가 되면서 학문 폭발적 성장
  • 등록 2020-10-05 오전 11:00:00

    수정 2020-10-06 오전 11:03:08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성웅 기자]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알렉산드로스 3세)은 군사적 천재였던 동시에 세계 문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정복 전쟁을 수행하던 중에도 어린 시절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조화와 균형을 실천한다.

헬레니즘 시대 대표적인 작품인 ‘밀로의 비너스’
페르시아 원정 과정에서 다리우스 3세가 전장에서 도망치고, 그의 가족들은 포로가 된다. 일반적인 전제 군주라면 왕족들을 노예로 만들었겠지만, 알렉산더는 그들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권한과 풍요를 그대로 누리게 해준다.

또 페르시아 각 지방의 제도를 존중해주고, 지역의 총독들도 자리를 보전해줬다. 특히 세금을 기존보다 더 걷지 않고 오히려 부패한 지방 관리를 제거해 현지인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등 정치적인 감각도 뛰어났다.

당시 페르시아와 이집트는 종교와 신이 달라 갈등이 컸지만, 알렉산더는 각 지역의 종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알렉산더의 통치로 종교적 다양성과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는 세상이 온 셈이다.

알렉산더의 통치방식이 자리 잡으며 그가 죽은 후 300년간 동서양 문화가 융합하는 ‘헬레니즘 시대’가 도래한다. 인도에서는 그리스 조각의 영향을 받은 ‘간다라 미술’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간다라 미술은 불국사 석굴암의 본존불상에도 영향을 준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워-스트래티지’ 알렉산더 대왕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알렉산더 제국의 공용어인 그리스어가 세계 만국어가 되면서 유클리드의 기하학, 아르키메데스의 수학, 제논의 스토이즘 등 다양한 학문을 정립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알렉산더가 꿈꿨던 새로운 세상은 좁은 도시국가에 얽매이지 않았다. 문화와 종교의 차이를 인정받으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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