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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중국 청두 세기성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7회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연설을 통해 “우리는 무역장벽을 낮추고 스스로를 혁신하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해왔다”며 “상생의 힘으로 글로벌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함께 넘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3국 경제계 인사들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과 상호 우의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대한상의,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일본 경단련 등 3국 경제단체가 공동주관한다. 지난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일중 정상회담 때부터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돼왔다.
이번 서밋은 이번이 7회째 행사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아베 일본 총리를 비롯해 까오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고가 노부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의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포함한 한일중 기업인 약 800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그러면서 “상생의 힘으로 글로벌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함께 넘을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공동 번영을 이루는 새로운 시대로 나갈 것”이라며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일의 협력 강화를 요청한 것이다.
우선 자유무역질서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을 타결하면서 자유무역의 가치를 다시 확인했다”며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을 진전시켜 아시아의 힘으로 자유무역질서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평화와 경제발전의 선순환 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 일본의 인도·태평양 구상,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고 모두의 평화와 번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북아에서 철도공동체를 시작으로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평화안보체제를 이뤄낸다면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많아지고,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 연결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 경제인들은 △자유무역 수호 및 역내 경제통합 촉진, △기술주도 협력 및 혁신성장 달성, △환경분야 협력 심화 및 헬스케어 산업육성 등 3국간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국 경제계는 특히 공동선언문을 통해 WTO 체제를 지지하며 RCEP 협정문의 조속한 비준을 희망하고 3국 정부가 한중일 FTA 협상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