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마비된 쥐 다리 움직였다…이태우 서울대 교수팀, 인공신경 개발

16일 세계 국제학술지 '네이쳐' 게재
'신경 손상' 인류 의학적 난제에 실마리
  • 등록 2022-08-16 오전 11:09:09

    수정 2022-08-16 오전 11:09:09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태우 서울대 교수팀이 인류에게 의학적 난제로 남아 있던 신경 손상을 해결할 인공신경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16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태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와 제난 바오 스탠포드대학교 교수 국제 공동 연구팀은 신경을 모방하는 뉴로모픽 유기 인공 신경을 통해 척수 손상으로 신경이 마비된 쥐의 근육 운동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쳐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이날 게재됐다.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신경은 한번 손상되거나 퇴화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에 가까워 지금까지 의학적 난제로 남아 있었다. 현재 손상된 신경을 치료하기 위해선 ‘기능적 전기자극 치료’가 활용되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복잡한 디지털 회로와 컴퓨터가 필요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공동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체 신경섬유의 기능을 모사하는 인공 신경으로 신경을 회복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신경은 부피가 큰 외부 컴퓨터 없이 손상된 신경을 회복할 수 있어 척수손상, 말초신경 손상, 루게릭, 파킨슨, 헌팅턴 병과 같은 신경 손상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생물학적 의학적 방식이 아니라 공학적 방식으로 신경 손상 극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며 “신경 관련 질병 및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와 스탠포드대학교 제난 바오 교수 국제 공동 연구팀.(사진=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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