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추경 3007억원 편성..영화·체육·관광 할인권 더 푼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1023억 원을 투입해 예술·관광·체육업계 일자리 약 2만7740개를 창출한다. 또 영화,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 비용을 깎아주는 소비할인권을 484억 원 어치 추가로 풀어 소비 진작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편성된 2차 추경 예산은 총 3007억 원이다. 약 1507억 원 규모의 사업 예산과 관광진흥개발기금(관광기금) 재원 확충을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금 1500억 원을 합친 금액이다.

침체된 공연업계 활성화를 위해 △예술인 창작준비금을 확대 투입(272억 원), 공연예술 인력 지원(115억 원),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확대(30억 원),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개최 지원(30억 원) 등을 편성했다.

또 관광·체육업계의 회복을 위해 △여행업계 전문인력 채용 및 공유공간 지원(151억 원) △관광지 방역 지원(252억 원) △민간체육시설 고용 지원(134억 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하반기 내수활성화를 위해 영화 관람(100억 원, 167만 명), 민간체육시설이용(124억 원, 40만 명),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77억 원, 100만 명), 국내 관광 교통 할인(42억 원, 14만 5000명) 등 소비할인권도 푼다.

저소득층의 문화여가 소비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도 추가 발행(141억 원, 20만 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발행·사용이 일시 중단됐던 기존 소비할인권(약 676만 장)도 재개 여건을 봐가며 신규 소비할인권과 함께 신속하게 집행해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발행이 중단된 소비할인권은 △숙박 193만 장 △공연 175만 장 △전시 345만 장 △체육시설 60만 장 등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그동안 축적된 가계 소비 여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추후 백신접종률과 방역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체부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금 1500억 원을 확보해 관광기금의 재원을 확충한다.

관광기금은 출국납부금 감소로 인한 수입 급감 관광업계 회복을 위한 지출 확대 등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다.

추경으로 확보된 기금은 관광업계 지원,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시행 등 관련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데 쓰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2차 추경 예산안으로 문화·예술·체육·관광업계의 신속하고 완전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소비할인권 등 내수 촉진을 위한 사업은 백신 접종률과 방역상황을 고려해 안전하게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