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권성동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에 파행

민주, ‘권성동 사퇴’ 요구 뒤 모두 퇴장
한국당 “아직도 야당인가”… 권성동 “유감 표명 없으면 법사위 안 연다”
  • 등록 2018-02-06 오전 10:26:57

    수정 2018-02-06 오전 10:26:57

법사위장 떠나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6일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위원장의 ‘강원랜드(035250)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문제로 파행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권 위원장이 법사위를 주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을 대표해 권 위원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금 의원의 발언 후엔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곧장 회의장을 떠나버렸다.

금 의원은 “2013년 강원랜드에 채용된 518명 중 493명이 부정채용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며 “특히 권성동·염동열 등 현직 국회의원도 부정채용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권 의원은) 혐의 유무가 명확해질 때까지 법사위원장직을 사임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법사위 ‘보이콧’에 한국당은 강력 비난했다. 권성동 위원장은 “법사위가 안 돌아가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이 처리 안 되는 것도 나 때문이라고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격했지만, 법사위 진행을 막는 게 누군가”라고 따졌다. 권 위원장은 “3선 의원이지만 여당이 상임위 보이콧하는 건 처음 봤다”며 “민주당은 아직도 야당인 줄 아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에서 이 일에 유감을 표현하기 전까지는 법사위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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