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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단기물 위주 약세를 보인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12시14분께 3.893%, 3.883%로 각각 1.5bp(1bp=0.01%포인트), 2.1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0bp 상승, 0.1bp 하락한 3.907%, 3.969%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1.1bp 상승, 1.1bp 하락한 3.862%, 3.814%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단기물이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5틱 하락한 103.04에 거래되고 있고 10년 국채선물(LKTB)은 1틱 상승한 108.31에 거래중이다.
단기자금시장 수급 리스크→은행채 금리 상승에 자금 이동
최근 국내 단기자금시장은 수급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은행채 발행 규모도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인다. 7월 18조6700억원이었던 은행채는 8월 20조9800억원으로 증가했다.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조7900억원으로 약 15% 늘어난 수치다. 이달 들어선 10조2300억원이 발행된 상태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에서는 대출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채발행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면서 “레고랜드사태를 전후해 조달한 고금리예금의 만기가 조만간 도래함에 따라 기존 수신의 재유치 내지는 신규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수급적인 부담에 따라 은행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은행채 조달금리가 4%를 넘나드는 상황”이라면서 “은행채 수급발 스프레드약세는 수급부담이 진정되면 바로 진정될 수 있는 성격이지만 9~10월 정도까지는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단정짓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초단기자금 시장도 타이트하긴 마찬가지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일물 RP금리 평균은 3.63%를 기록, 전거래일 3.66%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 7일 기준 3.53%에 비하면 여전히 10bp 높은 상황이다.
자금 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한국은행은 지난 8일 RP 3일물을 3.50% 금리에 6조원 규모로 매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당시 국고채 상환자금이 금요일부터 좀 크게 묶이는 상황이었다”면서 “비정례적인 케이스였는데 시장 수급 불균형이 있을 것 같아 상황을 봐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한국은행이 자금을 타이트하게 가져가려 하는 것 같다”면서 “은행 쪽이 지금 자금이 상당히 타이트한데 9월말 10월초에 예금 만기도 돌아오는 터라 한 추석 때까지는 자금시장 수급이 빡빡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