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흘간 위안화 4.7% 절하…하락속도는 조절할 듯(종합)

전날 마감 직전 대규모 개입 추정
  • 등록 2015-08-13 오전 11:43:54

    수정 2015-08-13 오전 11:43:5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흘째 떨어트렸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위안화 환율을 고시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예상된 조치였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기조를 유도하더라도 속도는 완만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13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1%(0.0704위안)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당국이 사흘째 평가절하에 나서며

이 기간 위안화는 4.7%가량 가치가 떨어졌다.

이날 고시환율은 전날 은행 간 거래시장 마감가인 6.3870위안과 비교해 0.014위안(0.24%) 상승한 수치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으로 고시환율을 정할 때 전날 마감가와 시장 호가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사흘째 고시환율을 올린 것은 이 같은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다.

중국은 위안화가치를 미국 달러와 연동시켜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고, 달러 움직임을 따르는 위안화도 덩달아 절상됐다. 일본이나 유럽,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통화가 달러와 견줘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었다. 실제 지난 7월 중국의 수출은 8.3% 급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1일 위안화 환율을 1.9% 전격 절하한 뒤 시장에서는 위안화 약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외환시장에서 결정적인 힘을 갖고있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시장가격을 위안화 환율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시장이 이런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리란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가파른 위안화 절하는 중국으로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자국의 수출경쟁력을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트렸다는 비판이 거세질 수 있고, 위안화 약세로 타격을 받는 중국 내수업체도 많기 때문이다. 전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견준 위안화 환율이 장중 6.451위안으로 제한폭(2%)에 가까운 1.98%까지 급등하자 중국 인민은행이 국영은행을 동원해 위안화를 사고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시장개입을 통해 상승폭을 되돌리며 결국 전일 대비 1% 하락한 달러당 6.3870위안에 마감됐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해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신호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위안화의 지속적 평가절하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강조하며 “조정 후 단기적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이후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야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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