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빚이 많은 키프로스 정부와 은행들은 구제금융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몇개월간 잠잠했던 유럽 채무 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최악의 경우 키프로스는 국가부도에 이르고 유로존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제금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키프로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40%로 늘어난다. 현재는 87% 수준이다. 그리스 사태로 이미 큰 타격을 받은 키프로스 은행들은 자칫 재정적 책임을 다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 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예금에 대한 세금 부과 조건이다. 이같은 일회성 부담금은 향후 구제금융의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입게 될 손실도 만만치 않다. 전체 예금 700억유로 중 러시아 예금은 200억유로 정도로 알려졌다. 부담금 과세로 인한 러시아 예금자들의 손실은 15억유로(약 2조15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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