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대적 강세` 지속될까

`더많이 하락했다`인식에 순환매 기대 가세
`틈새랠리`..추세적 상승은 장담못해
  • 등록 2004-07-01 오후 1:59:50

    수정 2004-07-01 오후 1:59:50

[edaily 권소현기자] 코스닥이 엿새째 상승하며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4월 랠리의 기억을 아련하게 떠올리며 다시 코스닥이 비상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이 상승추세로 전환했다기 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높다. 4월 랠리 이후 곤두박질쳤던 아픈 기억을 회상하면 이같은 상승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랠리 되풀이하나 1일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비 0.08% 오른 385.48포인트를 기록중이다. 거래소가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같은 시각 0.60%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4일부터 엿새동안 상승세를 지속, 360대에서 380대로 올라섰다. 23일 종가에 비해 30일까지 6.6% 올라 5일 이동평균선에 이어 20일선도 가볍게 돌파했다. 같은 기간동안 거래소는 6.3% 상승폭을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 TFT-LCD, 핸드폰 부품 등 IT 관련주의 상승세가 눈부셨다. 지난 23일 649.84였던 코스닥 반도체지수는 30일 739.38로 뛰었고 통신장비지수도 353.84에서 378.29로 상승했다. IT부품 지수 역시 1142.90에서 1244.15로 올랐다. 종목별로도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동양반도체는 무려 44.88% 올랐고 이오테크닉스와 국제엘렉트릭, 에프에스티, 파워로직스, 서울반도체 등도 20% 이상 상승했다. ◇종목장세..코스닥 틈새시장 부각 이처럼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은 그동안 거래소보다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즉,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지수가 이처럼 오르는 것은 그동안 낙폭이 컸기 때문"이라며 "최근 지수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종목들은 아직도 거래소에 비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코스닥 IT주의 급등도 같은 맥락이다. 대우증권 이승주 애널리스트는 "6월들어 반등세가 시작되기 전인 23일까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종목들이 반등폭도 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가 정점을 찍고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고, 중국 쇼크와 고유가 등 증시 주변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장기투자 보다는 단기적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도 이유다. 투자기간을 단기로 가져갈 경우 코스닥이 틈새시장으로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재료에 따른 움직임이 화끈하고 순환매 형성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손범규 애널리스트는 "종목별로 상승하는 종목장세기 때문에 코스닥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코스닥 투자심리도 상당히 개선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거래소 대형업체와 관련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연동성이 커졌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과거 2000년에는 코스닥 종목들이 독자적인 논리로 각각의 재료에 의해 움직였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들은 대부분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거래소 대형업체의 납품업체 수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거래소 대형 IT주가 바닥권에서 다소 올라 버티기에 들어가자 관련주도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세적 상승?..글쎄 그러나 이같은 코스닥의 강세가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일뿐 추세적으로 상승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높다. 특히 최근 급등했던 종목들의 경우 가격 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손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상승 모멘텀도 없는 가운데 지수가 올라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다"며 "중장기적인 하락추세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몇일 사이에 3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종목들이 나오고 있어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추격 매수하기에는 너무 올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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