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친환경 인증' 농식품 판매, '로봇 프로그램'으로 잡는다

인증 취소·인증 내역 미확인 '가짜 친환경' 농식품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하루 1000여개 모니터링
의심 업체 현장점검으로 적발, 벌금부과 등 조치
"RAP 활용 확대해 비대면 거래 농식품 관리 강화"
  • 등록 2021-06-15 오전 11:00:00

    수정 2021-06-15 오전 11:00:00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친환경 인증 농식품에 대한 점검이 강화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5일 “오는 7월 1일부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친환경인증 농식품으로 허위 표시 및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농관원의 담당공무원이 친환경인증 광고 제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제품별로 인증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 친환경인증 제품에 대한 점검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친환경인증 점검 RPA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구축사업’의 하나로 지난 3월부터 개발된 것으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에 활용된다.

친환경인증 점검 RPA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한 번의 클릭으로 하루 1000여개 온라인 판매 제품에 대해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이를 활용한 의심업체 현장 점검에서 실제 적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

기존에 담당 공무원이 온라인 판매 제품을 수작업으로 모니터링할때 하루 모니터링 가능 건수가 50여건 내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모니터링이 크게 확대되는 것이다.

농관원은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인증 점검 RPA를 활용해 시기별로 온라인 거래가 많은 친환경 판매제품을 모니터링 한 후, 친환경 관련 허위 표시·광고가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 현장 단속반을 투입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점검에 앞서 RPA 프로그램을 활용, 인터넷에서 ‘유기농’, ‘무농약’ 또는 ‘친환경’으로 광고·판매하는 제품을 탐색해 판매업체에게 자동으로 안내 메일을 발송한다. 이후 RPA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를 각 지원 및 사무소 단속반에 제공해 허위 표시·광고 의심 제품에 대해 현장단속을 실시하고, 인증 받지 않았거나 허위 표시·광고를 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련 친환경농어업법에 의한 벌칙 부과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주명 농관원 원장은 “RPA 프로그램의 적용으로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친환경인증 농식품의 유통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농관원에서는 GAP, 전통식품, 지리적표시품 및 원산지 관리 등으로 RPA 활용을 확대해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거래되는 농식품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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