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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부터 양산 예정인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니밴 모델 ‘퍼시피카(Pacifica)’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kWh(킬로와트시)이며 LG화학의 미국 현지 홀랜드공장에서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 셀(Cell)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Pack) 형태로 공급하게 됨으로써 배터리 전 분야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된 매출 규모는 수천억원 수준이다. 양사간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1925년 창립한 북미 완성차업체로, 본사는 미국 미시건주 오번 힐스에 위치하고 있다. 종업원 수는 2014년 기준 약 7만7000명에 달한다. 2011년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과 자본 제휴 관계를 맺고, FCA(Fiat Chrysler Automobiles) 그룹에 편입됐다.
작년말 1개 라인을 증설한 LG화학 홀랜드 공장은 현재 4개 라인이 100% 가동되고 있으며 인력도 지난해말 약 100여명을 신규 채용해 현재 33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LG화학은 2000년 미국에 연구법인인 LGCPI(LG Chem Power Inc.)를 전격 설립하면서 현지에서 본격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돌입했고 2012년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공장을 준공해 배터리 팩 설계, 개발부터 양산까지 모든 공정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현지 고객 대응 능력을 강화해왔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 준공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 중이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320km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6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약 20조7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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