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비용통제와 에디션 모델 출시 등을 통한 전략 마케팅, 수출을 통한 만회 등 특단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 경기침체로 내수 꽁꽁..전년 대비 12.6% 감소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지난 11월 국내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2.6% 나 감소한 11만5273대를 팔았다. 지난달보다는 4.7% 줄었다.
현대차(005380)는 11월 국내에서 5만4732대 팔아 지난해보다 9.3%, 지난달보다 7.1%씩 판매가 줄었다. 아반떼, 쏘나타 등 주력 차종에 대한 수요가 줄어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기아차(000270)도 3만9031대 파는데 그쳐 전년 대비 11.4%, 전월 대비 5.5% 줄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쉐보레`로 승승장구 하던 한국GM도 1만798대 파는 데 그쳐 지난해보다 14%, 지난달보다 2.3% 줄었다.
올 한해 동안 내수 급감에 시달리던 르노삼성은 7759대, 쌍용차는 2953대 파는 데 그쳤는데 각각 전년대비 35.1%, 3.4% 줄어든 수치다. 그마나 쌍용차는 전월대비 46.8% 판매가 늘었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번 경기 침체를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주력모델의 판매 부진 뿐 아니라 '신차효과'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하반기 출시된 국산 신차들의 성적표는 참담하기까지 하다.
11월 한달동안 현대차의 야심작 i40(9월 출시)는 410대,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9월 출시)는 2109대, 한국GM의 중형차 말리부(10월 출시)는 1554대, 르노삼성의 올뉴 SM7(8월 출시)은 886대 팔리는 데 그쳤다.
그마나 신형 프라이드가 전달(1551대)에 비해 판매가 약간 늘었을 뿐, 10월 말 출시한 말리부는 첫 달 2000대도 못 넘는 상황이며, 출시한 지 6개월도 안 된 올뉴 SM7은 전 달의 1296대에 비해서도 31.6%나 줄었다. i40도 전 달에 비해 24.4%나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여, 11월 전체 글로벌 판매가 전년대비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시장 위축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수 감소분을 `레이`같은 전략적 신차와 해외 판매로 돌려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맘에 안들면 신차로 교환해주는 파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031대 팔려 전월대비 73.6% 늘었지만, 하이브리드카 판매 역시 저조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가 각각 102대, 543대 팔리는 데 그쳐 전월 대비 37.0%, 9.2% 판매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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