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몽골서 흑자 전환…편의점 첫 해외 '흑자'

BGF리테일 파트너사 상반기 이익 39억원
"외형 확장·질적 성장 ''투트랙'' 전략'' 덕"
  • 등록 2024-07-25 오전 10:58:47

    수정 2024-07-25 오전 10:58:4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몽골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 사업국 흑자를 달성했다.

25일 CU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옛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861억투그릭(1173억원), 경상이익 96억투그릭(39억3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민승배(왼쪽) BGF리테일 대표가 간호약 아딜비시 프리미엄 그룹 회장과 CU 몽골 400호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지난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국내 편의점 업계가 해당 지역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은 CU가 처음이다. CU는 우리나라에 1990년 1호점 문을 연 후 1996년 360여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편의점은 초기 투자비가 크지만 점포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규모의 경제에 따라 점당 고정비용이 줄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CU는 2018년 몽골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했다. 몽골에서 이달 운영 중인 CU 점포는 400호점까지 늘었다.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10위권에 올라있다.

몽골에서 흑자 전환할 수 있던 배경으로 CU는 현지 사업의 외형 확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 투트랙 전략을 꼽았다. CU의 운영 노하우 전수와 사업 인프라 구축 컨설팅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넥서스는 간편식품 푸드센터를 건립했고 현지 물류센터에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품도 수제맥주, 크림빵 등 한국 인기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화 전략과 동시에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전통 만두튀김 호쇼르를 상품으로 만드는 현지화 전략을 겸해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CU가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 흑자를 기록한 것은 대한민국 편의점 역사상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편의점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수출 산업으로 더욱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몽골 2025년, 말레이시아 2028년, 카자흐스탄 2029년까지 각 50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신규 진출 국가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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