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병원에서 '낫' 들고 어슬렁…난동부린 50대男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테이저건 발사해 제압
  • 등록 2022-09-13 오후 12:22:40

    수정 2022-09-13 오후 12:41:3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낫을 들고 길거리와 병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다.

지난 7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엔 ‘실제상황! 병원에서 낫 들고 난동부린 범인 제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11일 오전 8시쯤 경기도의 한 병원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으로,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된 50대 남성 A씨의 범행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날 A씨는 한 손에 낫을 들고 한 건물 안에 들어서더니 이내 3층에 있는 병원 안내 데스크로 향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한 뒤 환자들이 있는 병원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장 A씨를 붙잡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경찰은 A씨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병원 건물 출입문을 잠그고, A씨가 사용할 수 없게 엘리베이터를 1층에 고정했다.

이후 방어 태세를 갖춘 경찰은 A씨가 계단에서 내려오도록 유도하면서 “흉기를 버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에게 접근했고, 결국 경찰은 다가오는 A씨를 피해 뒷걸음질을 치다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영상=경찰청 페이스북)
이 충격으로 인해 A씨는 흉기를 떨어뜨린 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경찰은 즉시 A씨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이미 길거리와 상가를 배회하며 무전취식 등 여러 장소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엔 A씨가 한 건물 출입문을 향해 낫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흉기로 사용된 낫은 A씨가 범행 직전 인근 철물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A씨의 행위는 20분간 계속돼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이 공포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했다.

(영상=경찰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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