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신당을 창당하려 한다’는 설을 정면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이용호 의원 등 옛 국민의당 출신 정치인들로 구성된 새시대준비위를 둘러싼 신당 창당설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퍼뜨린 이간질이라고 지적했다.
|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한길(왼쪽)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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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찬 새시대준비위 대변인은 31일 “새시대준비위는 정권교체를 위해 전념할 뿐 창당이나 정계개편과 관련된 어떠한 고려나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새시대준비위는 윤 후보를 통해 정권교체를 실현하려는 합리적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당의 모 중진 의원을 비롯, 최근 당대표까지 나서서 황당한 창당설 등 근거 없는 이간계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발언은 창당설을 거론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김한길 위원장을 ‘창당 전문가’에 빗대며 “저 분이 움직이면 보통 정치 세력이 재편된다. 제3지대라고 불려진 사람들을 모아서 국민의당을 재창당하려는 모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송 대표 역시 “윤 후보가 당선되면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팽당할 것”이라며 창당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윤 대변인은 “향후 민주당이 새시대준비위를 통한 창당설, 재창당설, 정계개편설을 선거전략상의 이간방책으로 사용하여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또다시 역행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