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4일 유가상황, 자산별 우선순위, 매각 효과를 고려해 2018년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산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관련해 해외광구를 매각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어떤 광구를 매각할지 준비해 대상광구 선정, 시장협상 등을 거쳐 내년까지 매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수익성, 전략가치 등을 반영한 자산평가 모델에 따라 매각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사는 전략가치로 △추가 매장량 증대 기대 △운영권 보유를 통한 기술력 강화 기여 △사업환경(리스크) △기존사업과 연계 △생산원유 처분 권한 보유 △국내산업 연관 효과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조직도 대폭 축소한다. 6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축소하고 부서수를 10개(23%) 줄이며 5개 해외사무소(미국, 캐나다, 영국, 아부다비, 이라크를 폐쇄할 예정이다.
이어 공사는 2018년까지 △설비투자(CAPEX)·운영비용(OPEX) 10% 절감 △불필요한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사업비 2조1000억원을 줄일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울산 혁신도시 본사 사옥을 매각(매각비 2000억원 추정)하고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임직원의 연봉(기본연봉·초과근무수당)을 작년보다 10% 줄여 인건비(102억원)도 줄인다. 해외근무 수당, 특수지 근무수당도 30% 감축해 인건비(26억원)를 절감한다. 이달 시행 예정인 조직 개편을 앞두고 전 임원 및 처·실장들은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로 영업손실, 자산손상 등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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