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과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M2가 전년 동월대비 8.3%(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2010년 8월 8.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7%대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8%대로 올라선 것이다. M2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2년미만 정기 예적금 등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통화를 말한다.
금융상품별로는 MMF와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MMF는 10월보다 6조 3640억원 증가한 68조 43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2009년 6월 69조5751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5개월만에 최대치다. 한은은 법인들의 단기자금 유입 때문으로 분석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10월말에서 11월 초에 시장금리가 낮아졌다”면서 “MMF는 장부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에서 메리트가 있어 유입자금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윤 과장은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늘고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국외에서 신용공급이 많아지면서 시중 유동성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통화유통속도를 의미하는 통화승수는 19.53배(원계열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월은 19.15배였다. 현금통화와 지준예치금으로 구성된 본원통화는 106조6679억원(원계열 평잔기준)을 기록해 전월(107조1175억원)대비 449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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