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신숙자씨 문제 첫 언급.."세계가 관심 가지면…"

한-스웨덴 정상회담
  • 등록 2012-05-30 오후 3:00:59

    수정 2012-05-30 오후 3:26:2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영의 딸’ 신숙자 씨 송환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문 중인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신숙자 씨 가족을 언급하면서 “세계가 관심을 가지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스웨덴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 문제에 있어서 핵포기만큼이나 인권과 자유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신숙자 씨 송환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구스타프 국왕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고, 동석한 벨프라게 스웨덴 외교차관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스웨덴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구스타프 국왕에게 신숙자 씨 얘기를 꺼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숙자 씨는 지난 1985년 작곡가 윤이상의 월북 권유를 받은 남편 오길남 박사를 따라 월북했다. 이듬해 북한 체제의 실상을 뒤늦게 깨닫은 오 박사가 탈북하자 신 씨는 두 딸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다. 북한은 지난 7일 유엔을 통해 신 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유엔은 지난 29일 신 씨가 강제 구금상태에 있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이 대통령과 구스타프 국왕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통상·투자협력, 과학기술·문화 교류, 녹색성장 등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구스타프 국왕은 그동안 한국을 5차례 비공식 방문했으나 스웨덴 국가원수 자격으로 국빈 방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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