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부양비 OECD 1위, 허리 휘겠네…35년 뒤 대한민국 모습보니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 발표
생산연령인구, 2030년대 매년 50만명씩 감소
2072년 인구 10명 중 5명 65세 이상 될수도
2058년부터 생산인구 1명 유소년·고령인구 1명 부담
  • 등록 2023-12-14 오후 12:00:00

    수정 2023-12-14 오후 1:04:06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저출산의 함정에 빠진 우리나라는 35년 뒤인 2058년 생산인구 100명이 100명 이상의 어린이·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총부양비가 가장 낮은 우리나라는 2072년에는 가장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10월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주변에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줄을 서고 있다.(사진 = 뉴시스)


생산연령인구, 2030년대 매년 50만명씩↓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중위추계 기준 3674만명이던 생산연령인구는 2030년 3417만명으로 감소하고 2072년에는 1658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2만명, 2030년대는 연평균 50만명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중 핵심 생산연령인구인 24~49세의 비중은 지난해 1860만명(50.6%)에서 2072년 764만명(46.1%)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15~24세 생산연령인구도 539만명(14.7%)에서 215만명(13.0%)으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5세 고령인구는 2025년 처음으로 20%를 넘어서고 이후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7년 뒤에는 길에서는 만나는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의 노년층이라는 얘기다.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저위추계에서는 2072년 65세 이상이 총인구의 절반(51.2%)에 달할 것으로 봤다.

(자료 = 통계청)


2058년부터 생산인구 1명 유소년·고령인구 1명 부담

생산연령인구는 급감하는 반면 고령인구는 증가하면서 생산연령인구가 짊어져야할 부양인구도 급격히 늘었다. 생산활동을 하면서 공적연금 등에 기여할 인구는 줄고 반면 수혜를 받아야 되는 인구는 늘면서, 생산연령인구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는 얘기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22년 40.6명에서 2058년에는 101.2명으로 100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무려 118.5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2058년부터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유소년·고령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65세 이상인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노년부양비는 2022년 24.4명에서 2036년 60명을 넘고 2072년 104.2명으로 늘어난다. 2072년에는 2022년 대비 생산연령인구의 고령인구 부양 부담이 4.3배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다른나라와 견줘도 매우 심각한 부담이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총부양비(40.6명)를 기록하겠지만 2072년에는 118.5명으로 가장 높아질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예상이다. 또 2022년 기준 OECD 중 하위 10위 수준인 노년부양비(24.4명)도 2072년에는 104.2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22년 71.1%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나, 2072년에는 45.8%로 가장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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