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클럽 입성 다음 주자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지목한 건 사실 매우 놀랍다거나 흥미로운 건 아니다. 현재 미국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애플이 3조20억달러로 1위이고 그다음이 마이크로소프트웨어(2조5130억달러)다. 이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조5220억달러), 아마존(1조3360억달러), 엔비디아(1조48억달러) 순이다. 3위 기업부터는 3조달러와 갭이 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주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될 확률이 높은 상황.
결국 관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3조달러 클럽에 언제 입성할 수 있을지인데 댄 아이브스는 “인공지능(AI) 열풍을 바탕으로 내년 초까지 3조달러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6개월 내 주가가 20%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주가 기준으로는 40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댄 아이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온 만큼 오픈AI와 잠재적 이익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역시 많은 기업이 서버 집약적인 AI 채택을 확대함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간 애저에 대한 투자 지출 중 35~40% 이상은 AI 관련 지출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의 결실을 볼 것이란 설명이다.
댄 아이브스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확신은 최근 다양한 시장조사를 거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 기술 개발 및 도입은 업계 전반에 혁신적 기회라는 판단”이라며 “AI 기술 도입으로 기존 기업 고객들의 지출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AWS(아마존웹서비스) 고객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챗GPT앱 다운로드 속도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6월 아이폰 내 챗GPT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Bing 앱의 다운로드가 전월대비 각각 38% 감소했다는 것.
한편 월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1명으로 이중 43명(84.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45.84달러로 이날 종가 338.15달러보다 2.2% 높다. 올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41% 급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