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로"…동대문 일대 핵심거점 육성

서울시, 패션·디자인 등과 K컨텐츠·관광 융합
2025년까지 서울형 뷰티 일자리 10만명 확대
1000억 뷰티산업 전용펀드도…해외진출 지원
  • 등록 2022-04-04 오전 11:15:00

    수정 2022-04-04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뷰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뷰티·패션 예비유니콘 기업 수를 현재 8개에서 12개로 늘리고, 세계 100대 뷰티·패션 기업을 4개에서 6개로 확대한다. 이를 발판삼아 서울형 뷰티산업 일자리를 기존 6만명에서 10만명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4일 뷰티·패션·디자인 산업 기반의 감성매력도시 도약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204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 포함된 4가지 미래상 중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이다.

서울 뷰티산업 육성 추진 전략.
이번 계획에는 뷰티산업의 범위를 화장품, 이·미용 등 전통적인 뷰티산업은 물론 패션, 디자인, 뷰티테크 분야까지 확장했다.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와 관광 등을 융합해 한국의 미(美) 자체를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시는 대한민국 패션산업 1번지로 성장한 동대문과 DDP 일대를 뷰티 관련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연내 ‘뷰티패션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지구 지정이 완료되면 건축규제 완화, 자금융자,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통해 투자가 몰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뷰티상권이 발달한 홍대·가로수길·성수·종로·신도림·잠실 등은 6대 트렌드 거점으로 활성화한다.

동대문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
뷰티·패션산업 생태계 조성과 유망 중소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시는 내년부터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뷰티산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자본력은 약하지만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 초기 창업기업, 청년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매년 10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도 추진한다.

시는 또 우리 기업들이 신흥 뷰티시장인 동남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몰 입점, 인허가 등록, 물류대행 등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에서 육성하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서울 주요 뷰티 지역 거점, 유망 기업 및 제품 등에 대한 감성 마케팅을 진행하고,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 진출도 돕는다.

아울러 시는 올해부터 매년 10월에 전세계 바이어와 뷰티 인플루언서 등이 서울로 모이는 대규모 뷰티 박람회인 ‘서울뷰티위크’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 한 달 간 ‘서울뷰티위크’와 연계해 서울패션위크, DDP서울라이트, 서울뮤직 페스티벌 등 서울의 대표축제를 집중적으로 개최해 미국의 세계적인 산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와 같은 도시축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뷰티산업의 분야를 확장하고, 서울이 가진 매력과 강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K-콘텐츠와 관광 등을 융합해 서울을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며 “가장 핫한 뷰티·패션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은 세계인들이 모이는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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