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위장약 ‘겔포스’가 발매 40주년을 맞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975년 최초의 액체 위장약으로 발매된 이후 국내에서만 16억5700만포 팔렸다. 판매 수량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4바퀴 이상을 감쌀 수 있는 양이다.
겔포스는 현탁액을 뜻하는 ‘겔(Gel)’과 강력한 제산 효과를 뜻하는 포스(Force)가 합쳐진 제품명이다.
겔포스는 과다 분비된 위산을 알칼리성 물질로 중화시켜 속쓰림, 더부룩함 같은 증상을 완화시킨다. 인산알루미늄과 천연 겔 성분들이 위산이나 펩신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궤양발생예방 및 상처 부위를 보호한다.
지난 2000년 겔포스 후속모델로 선보인 겔포스엠은 기존의 인산알루미늄, 펙틴, 한천 성분에 수산화마그네슘을 첨가해 제산효과를 더욱 높이고 위장관계 부작용은 더욱 감소시켰다.
겔포스는 발매 첫해 매출이 6000여 만원에 불과했지만 ‘위벽을 감싸 줘 술 마시기 전에 먹으면 술이 덜 취하고 위장을 보호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발매 4년 만인 1979년 매출액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113억원으로 보령제약의 간판 일반의약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겔포스는 대만과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80년부터 수출한 대만에서는 제산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1992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는 연간 약 500억원어치 팔리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현재 겔포스의 신제품 발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젊은층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과 수출을 통해 국민 위장약을 넘어 세계인의 위장약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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