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추가하락에 무게..관건은 `개입`

  • 등록 2001-11-22 오후 5:18:12

    수정 2001-11-22 오후 5:18:12

[edaily] 22일 달러/원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8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9일 1284.40원이후 사흘째 조금씩 하락하며 1280원선을 하향돌파, 시장의 충격은 크지않았으나 향후 방향을 추가하락쪽으로 보는 세력이 점차 늘고있다. 외환당국이 추가하락을 불편해한다는 신호를 보낸 점도 변수중 하나.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낮은 127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3월13일 1275.30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 장중 1276.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환율로는 지난 8월16일 1274.50원이후 최저. ○…재경부는 오전장 후반 1280원선이 무너진데 이어 오후 1276.70원까지 밀리자 "최근의 엔화 약세및 주변국 통화동향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친 원화강세는 바람직하지않다"며 "정부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있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직후 환율은 1278원대로 강한 반등. 그러나 이날 시장의 물량부담을 확인시켜주듯 환율은 곧 1277원대로 주저앉았다. 당국의 개입보다는 시장이 안고있는 달러공급물량이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 셈. ○…국책은행은 전날부터 꾸준히 달러매수주문을 내놓으며 시장의 매수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개입성 매수와 함께 기업들의 실수요가 더해지며 성격이 모호해진게 사실. 오후장 환율이 밀리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막지않았다는 점도 주목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이 환율하락 속도를 조절할 의사는 있어도 하락자체를 막지는 않을 것이란 희망섞인 분석을 내놓기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이후에도 환율이 저점을 계속 경신한 것으로 볼 때 시장은 달러잉여상태에 있었던 셈"이라며 "일단 전저점인 1274원대까지는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음주면 수출네고물량 공급이 늘어나는 월말"이라며 "단순히 달러수급만 본다면 환율은 추가하락여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의도적인 달러매도초과(숏) 플레이를 펼치기엔 시장이 만만치않을 전망. 다른 딜러는 "당국의 개입가능성으로 인해 투기세력들은 늘 숏커버를 위한 매수를 염두에 둬야하는 상황"이라며 "시장의 물량부담을 피부로 느껴야만 과감한 숏플레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환율하락이 막히더라도 반등할 힘은 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차트상 환율하락 추세가 확연해졌다"며 "내일 종가가 1278원 아래에서 형성된다면 이런 추세는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개장전 당국이 다시 구두개입에 나서고 국책은행이 장중 물량을 거둬가는 직접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렇지않다면 시장은 계속 물량부담을 느끼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외세력이 계속 달러팔자에 나서는 것도 부담.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는 대목도 간과할 수 없는 달러공급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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