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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부 및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금호타이어의 방산부문을 분리매각하기로 하고 대한타이어산업협회, 한국타이어(161390), 넥센타이어(002350) 등에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재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 정부측에서 방산분리 매각과 관련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인수 의향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르면 외국인이 방위산업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만 하면 된다. 하지만 방위사업법은 경영 지배권의 실질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방산물자 생산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방산부문은 생산라인과 인력을 별도로 분리해 운영하고 방사청의 검사도 받고 있다”면서 “현장점검 결과 분리매각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도 “광주공장에 항공기 타이어를 만드는 생산라인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방산부문만 분리해 매각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방산부문이 한국타이어나 넥센에 매각될 경우 향후 국내 타이어산업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에서 방산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0.2% 내외에 불과하지만 방산기술력 확보에 따라 기술력 우위를 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