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SK텔레콤이 고의로 평창올림픽 중계망을 훼손했다는 입장인 반면, SK텔레콤은 올림픽 서비스를 위해 회선(광케이블)을 증설하려다 KT 관로내 내관에 잘못 꽂은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이 사건은 11월 24일 KT가 SK텔레콤 등을 업무방해죄 및 재물손괴죄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하면서 평창경찰서에서 조만간 피고소인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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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사건이 고의인지, 실수인지, 왜 지금와서 이슈가 됐는지 등은 의문점이 남는다.
KT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통신 공식 파트너인 KT는 평창에 상주하고 있어 이 사실을 알아채고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케이블 회사들이 전주를 무단 사용한 예는 있지만 관로를 훼손시킨 사건은 이례적이며 그것도 SK텔레콤이어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축제이자 국가적인 대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담당하는 KT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이끌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중계망을 훼손할 의도가 아니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관로를 잘못 찾는 실수는 왕왕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5G 통신망 구축에 KT 필수설비(전주·관로) 개방을 요구하는 SK텔레콤과 이를 지키려는 KT간 감정 싸움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평창ICT체험관’ 개소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복 투자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업자 간 필수설비 등을 같이 쓸 수 있도록 합의를 유도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