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4년 연속 파업 '갈림길'

견해차 커 추석 전 타결 불투명
  • 등록 2015-09-11 오후 1:35:17

    수정 2015-09-11 오후 1:35:1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4년 연속 파업의 갈림길에 섰다.

현대차 노사 대표는 추석 전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여전히 견해차가 크고 추석 연휴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완전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9일 파업 찬반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 77.94%로 파업을 결의했다. 11일로 예상되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즉시 합법 파업에 나설 수 있다.

현재까지는 사측을 압박하는 통상적인 상황이지만 협상이 여의치 않을 땐 언제든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 노사는 노조의 파업 결의와 별개로 10~11일 연이어 협상을 벌이고 내주 중에도 집중교섭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견해차가 크다.

노조는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도 있다.

그러나 중국 성장세 둔화와 엔저에 따른 경쟁사 공세 등 여파로 실적 내림세인 사측은 이 요구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87년 설립 이래 1997년과 2009~2011년 3년 연속 무파업을 빼면 매년 파업을 벌였다. 올해 파업에 나서면 다시 4년 연속 파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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