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그렉시트 공포…새해벽두 글로벌 증시 `휘청`

그렉시트 공포에 유가급락까지..글로벌 투매
뉴욕 ·유럽 ·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中은 제외
  • 등록 2015-01-06 오전 11:48:11

    수정 2015-01-06 오전 11:48:1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전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 흔들렸던 증시가 간밤 국제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빠지며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글로벌 투매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물론, 유럽,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다. 각종 악재에도 전날 나홀로 상승했던 중국 증시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세

간밤 뉴욕증시는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 하락한 1만7501.6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도 1.83% 내린 2020.58, 나스닥 종합지수도 1.57% 내린 4652.57로 마감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유가 하락을 기점으로 조정 장세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유럽증시도 급락했다. 범유럽권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5% 하락한 333.99를 기록했다. 이번 달 25일 실시된 그리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그렉시트, Grexit)가 번졌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유로화를 달러화 대비 9년래 최저치로 끌어내리면서 증시를 냉각시켰다.

간밤 선진국 증시를 흔든 최대 요인은 국제 유가 급락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50달러가 붕괴되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탓이다. 일부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유가 20달러에도 베팅하는 상황이라 공포감이 더해지고 있다.

유가 급락의 여파는 6일 아시아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증시는 2%가량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40분 현재 니케이225지수는 1만6972.48로 전 거래일보다 2.51% 하락했다. 토픽스 지수도 1370.42로 2.19% 떨어졌다. 도쿄 소재 SMBC 증권의 외환 수석 전략가 토시히코 마츠노는 “유가 급락이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가 하락이 멈추지 않는 한 주식 하락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유가 급락에 하락하기도 했으나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과 20개 업체의 기업 공개(IPO)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같은 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0.83% 상승한 3378.36에 거래됐다. 그러나 전일 상승세보단 약한 추세다.

엔화, 금 등 안전자산 일제히 상승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엔화 등 안전자산은 일제히 상승하는 분위기다.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19.23엔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0.3% 가량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91.7로 전 거래일보다 0.4% 상승,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과 함께 ECB의 추가 경기 부양와 상반된 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른 영향이다.

금 2월물 선물가격도 그렉시트 우려와 유가 하락 여파로 온스당 1201.30으로 0.9% 상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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