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제약주 급등, 재료인가 수급인가

  • 등록 2002-07-29 오후 6:07:27

    수정 2002-07-29 오후 6:07:27

[edaily 김세형기자] 전체 주식시장이 미국 시장 약세에 따라 하락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주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료도 체세포 복제돼지에서부터 돼지를 이용한 이종장기 생산회사 설립, 형질전환 흑염소, 또 특허 취득 등 다양한 편이다. 이 같은 몇몇 제약주의 속등세는 테마부재의 대안인가, 아니면 틈새테마에 그칠 것인가.


◇제약주, 재료에 민감..묵은 재료에도 반응

조아제약은 국내 첫 체세포 복제돼지 출산으로 지난 11일부터 29일까지 거래일 기준 12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돼지의 체세포복제의 성공만으로도 다양한 의약품의 생산이 가능하고 신약개발에 대한 약제 내성 및 독성 연구, 장기이식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주 이유다.

조아제약에 이어 마크로젠도 돼지 재료로 강세를 탔다. 마크로젠은 선진과 공동으로 인체이식용 이종장기 생산 전문기업인 엠젠바이오를 설립하고 최고경영자로 장기이식용 돼지복제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박광욱 박사를 영입했다는 소식으로 사흘째 상한가에 올랐다.

한미약품과 동성제약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미약품은 이날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 3세의 출산설이 퍼지며 상한가까지 올랐고 동성제약은 폐암치료제 미국특허 취득설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중 유포된 루머와 달리 한미약품의 형질전환 흑염소 출산은 올봄부터 이뤄진 것으로 지난 98년 처음으로 흑염소 출산에 성공한 이후 계속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루머에 연말 임상실험에 들어간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누군가의 의도성까지 엿보였다.

동성제약도 폐암치료제 미국특허 취득설과 관련, 지난해 12월25일 KIST에 의뢰해 개발중이던 온도감응성 항암물질에 대해 KIST가 미국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동성제약은 "다만 특허실시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며 "동성제약과 KIST는 올해 안에 이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소외·재료 부각..틈새테마 지적도"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제약주와 바이오 관련주들의 강세와 관련,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단기 관심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장기 소외된 데다 마침 미국 바이오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개별 기업별로 재료도 갖추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수익실현이 요원하다며 단기 재료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제약과 같은 업종 대표주들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는 상황이다.

LG투자증권 이동관 책임연구원은 "제약주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며 "KT와 현대차 등 소외주들이 상승하고 때마침 미국 바이오관련주들이 상승한 데 따라 일부 재료를 보유한 제약주와 바이오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기가 이전 M&A 등 구조조정관련주에서 일부 제약주나 바이오관련주로 이전되고 있다"며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아제약이 복제돼지를 재료로 시세를 선도함에 따라 이들 종목이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의 바이오관련주들이 많이 올랐고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과거 틈새테마로 움직였던 제약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즉, "수급이 가벼운 제약주들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관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현재 업종지수가 970.09포인트임을 감안할 때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021.64포인트까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조보아, 섹시美 대폭발
  • 핫걸!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