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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안호상 전 국립중앙극장장은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깊이 연루돼 있고,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블랙리스트 실행에 가담한 범죄자임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현장 문화예술계 비판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안호상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문화예술계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를 저지른 국정농단 세력이 세종문화회관 사장이라는 문화예술행정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에서도 안 전 극장장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후보 내정을 반대하는 논평을 냈다. 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권에 비우호적인 문화예술인에 대한 사찰과 차별로 정치적 길들이기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호상 후보자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 전 극장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국립극장 극장장을 지냈다. 극장장 재임 시절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의 손진책 연출 교체 시도 사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발표공간 지원사업’ 심의 배제 사건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2017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장정숙 의원이 “지금도 문체부 산하 유관 기관장에 부역자와 공모자가 잔존하고 있다”며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오 시장과는 각별한 사이다. 오 시장이 제33대 서울시장으로 재임했던 2007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임명돼 한 차례 연임하며 2012년까지 대표직을 맡았다. 2010년 발족된 서울영상진흥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