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일자리 51%, 중견기업이 창출”

중견련 ‘상장 중견기업 경영실적’ 발표
중견기업 1만841개 신규 일자리 창출 ‘두각’
  • 등록 2019-06-19 오전 10:37:34

    수정 2019-06-19 오후 7:44:10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악의 제조업 불황에도 상장기업 일자리 절반 이상을 중견기업들이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상장 중견기업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690개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2만1131개 가운데 중견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1만841개로 조사됐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의 51.3%로 절반 이상이다. 이중 제조 중견기업 542개사가 신규 일자리 5744개를, 비제조 중견기업 233개사가 5097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은 43.4%인 9168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중소기업은 5.3%인 1122개에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근로자수 증가율도 중견기업 2.5%, 대기업 1.1%, 중소기업 1.0% 순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에서는 식료품 부문 1647개, 전자부품 부문 921개, 화학제품 부문 799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서비스와 건설 부문이 각각 2577개(8.5%↑), 2336개(12.4%↑) 등을 기록하며 일자리 증가폭이 컸다.

상장 중견기업들의 전체 매출액은 상장기업 중 22.8%인 29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 대기업은 74.1%인 969조원을, 중소기업은 3.1%인 4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제조 중견기업들의 매출액은 3.5% 늘었지만, 제조 중견기업 매출액은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조업에서는 화학제품 부문이 9.7% 늘어난 31조9000억원을, 자동차·트레일러 부문이 2.0% 증가한 2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감소한 부문은 금속가공 (6.3%↓), 기계장비(6.1%↓), 전자부품(4.5%↓) 순이었다.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모든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정보서비스 부문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중견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6% 줄어든 15조7000억원이었다. 비제조업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데 비해 제조업은 9.4% 줄었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본부장은 “전년에 비해 조금이나마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다행스럽지만,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 심화하는 미중무역분쟁 등으로 기업의 고충은 갈수록 커간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여전하다”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자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활력을 높일 합리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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