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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성인남녀는 ‘여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로 1970년대 히트곡 ‘해변으로 가요’를 꼽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름’ 하면 생각나는 노래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해변으로 가요’가 9.8%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해변으로 가요’는 그룹 키보이스(Key Boys)의 1970년대 히트곡으로, 1997년 DJ DOC가 리메이크했다. 50대 이상에서는 여름 노래 1순위로, 30대와 40대에서도 상위권에 속했다. 곡은 오랜 기간 작사·작곡가가 누구인가에 대한 논란 끝에 지난 2007년 대법원이 재일교포 이철 씨가 저작권자임을 판결한 바 있다.
이어 ‘가왕’ 조용필의 1985년 발표곡 ‘여행을 떠나요’(5.7%)가 3위에 랭크됐다. 2007년 에스엠타운(SMTOWN), 2012년 이승기 등이 리메이크해 전 세대를 아울러 친숙한 곡이다. 4위엔 그룹 DJ DOC의 1995년 3.5집 타이틀곡 ‘여름 이야기’(2.2%), 5위는 2009년 ‘무한도전-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명카드라이브(박명수·제시카 이트라이브)가 발표한 댄스곡 ‘냉면’(1.9%)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60대 이상은 ‘해변으로 가요’를, 30대·40대는 ‘해변의 여인’을, 20대는 ‘냉면’을 여름 최고 곡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여름 노래 제목을 보면 계절명 ‘여름’을 비롯해 ‘바다’, ‘해변’ 등의 단어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또 1위곡 ‘해변으로 가요’를 비롯해 ‘해변의 여인’, ‘고래사냥’, ‘여름’ 등은 제목이 아닌 가사 일부로 답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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