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지난달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데 이어 한달만에 M&A를 성공시켜 거침없이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9일 롯데그룹(롯데쇼핑(023530)))은 GS마트(14개), GS스퀘어 백화점 (3개)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조3400억원이다.
롯데는 이날 GS와 마트와 백화점 종업원 2600여명에 대한 고용승계에도 합의했다. 승계된 직원은 4년 이상의 고용을 보장받는 조건이다.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매각 금액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고용문제 등을 고려해 최종 국내 유통업체를 선택했다"며 "기업이 끝까지 직원들의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GS는 향후 롯데의 자산실사, 기업결합 신고를 거쳐 최종 영업양수도를 마무리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GS백화점 3곳을 인수하면서 매장수가 29개로 늘면서 현대백화점, 신세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마트 부문도 국내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현재 70개의 매장은 84개로 확대돼 2위 홈플러스 차이를 확 좁히게 된다.
롯데마트는 올해 국내에서 신규점포를 10개 이상 오픈한다는 계획으로 연말이면 100여개 육박하는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매출목표인 5조 5000억원에 GS마트 인수로 9000억원 가량을 추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중국 타임스 매장을 합할 국내외 총 185개로 업계 1위다.
롯데는 다른 한편으론 지난 달에는 편의점 업체인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을 잇는 유통 업태의 수직계열화 강화시켰다.
한편, GS리테일은 지난달 27일 백화점과 마트 매각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다. 인수전에는 롯데그룹, 신세계,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 관련 업체들과 어피니티, MBK, KKR 등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GS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4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은 2700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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