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은 구글 부사장은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문화 콘텐트 국제 컨퍼런스 `디콘 2007`에서 "오버레이의 광고 효율성이 예상보다 높아 우리도 놀랐다"며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클릭해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버레이`는 기존 동영상 광고와 달리 하단에 삽입되기 때문에 동영상 시청을 방해하지 않는다. 또한 광고가 동영상보다 앞서 상영돼 시청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동영상 광고는 물론, 배너광고를 기피하고 있다. 광고를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하는 `불편한`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 때문에 국내 인터넷업체는 네티즌들이 한번이라도 더 광고를 클릭하게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각종 이벤트와 애니메이션 광고, 퀴즈형 광고 등이 이 같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최훈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도 "당분간은 UCC를 통한 수익모델 마련보다 트래픽 증가를 통한 타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은 부사장은 `원칙론`을 강조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광고라면 네티즌이 광고를 마다할 리 없다는 것이다.
은 부사장은 "구글의 경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연결시켜주고 있다"며 "광고도 콘텐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은 부사장은 "세상에 정보는 너무나 많다"며 "이것을 가치있는 정보로 바꿔주는 게 구글의 일이며 광고도 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네티즌의 성향을 파악해 그가 원하는 광고를 연결시켜주는 기술력만 확보된다면 구글의 목표도 실현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