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불똥이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까지 튀고 있다.
|
티몬을 통해 한샘 인테리어 상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어제(23일) 저녁 갑작스럽게 한샘 인테리어의 일방적인 시공 취소 통보 문자를 받았다”며 “이미 결제도 다 했고 방문해서 실측까지 완료한 상태인데 시공일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 통보라니 이런 날벼락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는 소비자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한샘은 앞의 고객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티몬 마이페이지를 통해 취소 및 환불 신청을 부탁드린다”며 “결제 시 이용한 카드사 등에게도 직권취소 등을 문의해달라”고 했다.
한샘으로부터 상품을 구매했지만 비슷하게 취소 통보를 받아 불만이나 항의를 표시하는 소비자 의견은 인터넷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다른 소비자는 한 맘카페에 “티몬 한샘 취소되신 분들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며 “판매자가 책임을 회피하고 소비자보고 티몬에 환불하라는 말만 반복적으로 대답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돈 안준 티몬이 나쁘지만 한샘 대처도 이해 안 감, 소비자에게 빠른 대책만이 한샘도 살 길이다”, “돈 다 지급하고 계약까지 다 했는데 갑자시 시공취소? 알아서 돈 받아라? 대기업 한샘이 일반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거냐, 해당 내용의 문자는 소비자보호원으로 보낼 예정”이라는 등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 피해 상황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피해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가구업체들도 티몬 사태와 관련해 입점을 중단하고 피해 여부나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가구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회사에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점은 잠정 중단한 상황으로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