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제회의를 많이 개최한 도시로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높은 수준의 방역체계와 IT기술력 등을 통해 마이스(MICE, 기업 회의·포상 관광·국제 회의·전시 박람회) 도시로 명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해 아시아권에서 그동안 국제회의 개최 도시 1위를 기록해 오던 싱가포르와 경쟁도시로 부상한 도쿄 등을 제치고 아시아권에서 국제회의를 가장 많았던 도시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1034개 도시에서 개최된 국제회의는 총 6473건이다. 이는 전년 대비(2020년 4242건) 52.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서울은 총 265건(전년 대비 115건 증가)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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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행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안전한 대면 행사를 위한 방역 시스템인 ‘서울안심마이스’를 적극 추진·지원해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의 30만 독자가 뽑은 ‘세계 최고의 마이스(MICE) 도시’로 7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독보적인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세계인이 선호하는 K-마이스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