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공원 녹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 서북권, 동남권에 다양한 형태의 총 215만㎡의 공원과 녹지를 2026년까지 확충·정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간 공원 녹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여의도공원(23만㎡)의 약 9배 규모의 녹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먼저 시는 5개 생활권역 중 공원녹지 관련 지표가 가장 낮은 서남권엔 공공 유휴 부지를 발굴·활용해 총 10만㎡ 규모의 거점공원 15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3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민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약 300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시는 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 중 무허가건물 및 경작지 등으로 인한 경관불량 및 주택가 인접 훼손지 85만㎡에 대해서는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생활밀착형 여가 및 힐링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서남권역 4개구(구로·관악·양천·강서) 5개소(총 15만㎡)를 추진한다.
서북권역은 ‘백련근린공원’과 ‘봉산 치유의 숲’의 녹지 기능을 보강해 총 100만㎡의 대규모 체험형 공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은평구와 서대문구가 맞닿아있는 백련근린공원은 참나무·벚나무가 가득한 테마숲과 유아숲체험장이 있는 78만㎡ 규모의 테마형 복합힐링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구역별·테마별로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백련산 등산로, 안산 자락길, 홍제천 하천길 등 총 4.8km 길도 정비한다. 봉산의 편백나무 숲 일대는 ‘치유의 숲’(23만㎡)을 조성해 서북권을 대표하는 테마형 공원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 위례호수공원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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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에는 최대 규모 수변공원인 축구장 28배 규모인 약 20만㎡ 규모 위례호수공원(가칭)이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위례호수공원은 위례택지지구 내 위치한 기부채납 공원이다. 시는 오는 7월 1단계로 인수(17만5천㎡)해 우선 개방하고, 2025년 2단계(2만4000㎡)로 나머지 부분을 인수한다. 인수한 공원에는 각종 수경시설, 물 놀이터, 체육시설, 유아숲체험원, 어린이놀이터, 수변산책로 등을 조성해 생태환경과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현재 공원녹지 불균형 해소가 가장 시급한 서남권을 시작으로 권역별 제반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공원녹지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공원녹지는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촘촘히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