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최초 발화는 3층 테라스"

경찰, 2차 합동 감식 통해 밝혀
"에어컨 실외기는 원인 아냐"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
  • 등록 2020-10-11 오후 8:50:14

    수정 2020-10-11 오후 8:50:1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8일 울산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제가 3층 야외 테라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경찰 조사 확인됐다.

울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4시 현장에서 가진 2차 합동 감식 중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에 참여한 방경배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감식의 첫 번째 목적은 발화 원인 규명과 함께 발화 부위를 특정하는 것”이라며 “오늘 감식을 통해 발화 부위는 3층 야외 테라스에 있는 나무 데크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 계장은 “통상 발화 지점을 특정할 때 연소 패턴, 그을림, 탄화 심도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며 “3층에서 아주 높은 온도에서 발생하는 시멘트 박리 현상이 확인됐고 오늘 감식에 참여한 기관 사이에 발화 지점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감식을 통해 불이 시작된 데크 위 벽면에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로 아파트 건물은 3층 테라스 외벽부터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V’자 형태로 불이 번진 흔적이 있다. 감식 결과와 종합하면 3층에서 시작된 불이 화재에 취약한 건물 외장재에 옮아붙으면서 불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는 최초 화재 신고 내용을 근거로 에어컨 실외기가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방 계장은 “전기적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에어컨 실외기는 화재 원인에서 배제해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잔해물 분석, 수사팀의 수사 결과 등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3층 테라스에서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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