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테두리로 밀맥주를?…삼립, 세븐브로이와 '크러스트 맥주' 선봬

샌드위치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식빵 테두리 활용
맥주 주 재료 맥아 ''식빵 테두리''로 일부 대체해 제조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서 첫 선…판매처 지속 확대
  • 등록 2024-06-20 오후 1:41:14

    수정 2024-06-20 오후 1:41:1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PC 삼립은 식빵을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크러스트 맥주’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삼립과 세븐브로이가 선보인 밀맥주 ‘크러스트 맥주’.(사진=삼립)


이번 제품은 삼립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삼립 혁신제품 경진대회(SIPC)’에서 선발된 제품이다. SIPC는 맛과 제품화 가능성, 취식 편의성, 구매 의향, 가격을 심사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크러스트 맥주는 식빵 양조로 부드러운 맛을 구현한 창의성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지향하는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삼립은 국내 대표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샌드위치의 제품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식빵 테두리를 이용한 맥주를 개발했다. 크러스트 맥주는 우연히 물에 떨어뜨린 빵에서 탄생한 맥주의 유래에서 착안한 것. 곡물, 물, 효모 등 빵의 기본 재료와 맥주의 원료가 비슷한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맥주의 주요 재료인 맥아를 식빵 테두리로 일부 대체해 만들었다.

삼립은 식빵 원료 제공 및 브랜드를 개발하고 세븐브로이는 제품 생산, 유통·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식빵의 폭신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밀맥주로 구현해 고소한 향과 풍성한 거품으로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전국 매장에서 첫 선을 보이며 판매처는 지속 확대 예정이다.

특히 크러스트 맥주 캔에 사용되는 잉크량 사용을 최소화하고 향후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등 환경적 가치를 더했다. 패키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기를 적용했다.

삼립 브랜드 담당자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크러스트 맥주를 선보였다”며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업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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