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딤채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주의보…"리콜 받아야"

위니아딤채의 자발적 리콜 대상인 노후 김치냉장고 중 한 제품. 리콜 대상은 위니아딤채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한 뚜껑형 구조 김치냉장고 모델 412종이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12일 자발적 리콜이 진행 중인 위니아딤채 노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안전주의보 발령 김치냉장고는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뚜껑형 구조 모델이다. 일부 부품의 노후화로 합선빈도가 높아 위니아딤채가 지난해 12월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으로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 296건 중 239건(80.7%)이 위니아딤채 노후 김치냉장고였다고 설명했다.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즉시 위니아딤채 홈페이지나 고객상담실에 접수해 신속히 리콜 조치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리콜을 접수하면 화재 원인이 된 노후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지난 3월말 기준 총 리콜대상 278만대 중 126만대(45.2%)의 리콜조치가 완료됐지만 리콜 미조치 제품에서 추가 화재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최근 4개월 동안에만 50여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들 제품들은 판매된 지 15년 이상 지난 경우가 대부분이라 업체 차원의 구입자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의 신속한 리콜 조치가 가능하도록 이번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민관 합동으로 리콜 조치를 홍보하고 가정 내 제품의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충청북도에서 시작한 노후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을 다른 시·도까지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위니아딤채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리콜조치를 위한 지속적 홍보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