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노출 태아..보통 아이보다 덜 큰다

국립환경과학원 2006년부터 2010년가지 산모 영유아 723명 추적조사 연구
  • 등록 2015-10-08 오후 12:00:00

    수정 2015-10-0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엄마 뱃속이나 영유아 시기에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영유아시기가 지나도 이들의 몸무게는 보통 아이들의 평균 체중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유아 신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8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산모 영유아의 환경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영향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아·영유아 시기(0~3세) 때 노출된 환경유해인자가 성장 및 신경인지발달에 이같이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

이번 연구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천안·아산·울산 등의 지역에서 모집한 특정 환경유해인자에 노출된 산모와 영유아, 노출되지 않은 산모와 영유아 1700명 중 723명을 추적·조사한 결과다. 특히 환경과학원은 출생코호트 조사 대상 아이들이 3~6세 시절에 받은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했으며 이들이 태아 및 영유아 시기(0~3세) 때 노출된 환경유해인자가 성장 및 신경인지발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임신기간부터 출생 후 24개월까지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대기환경 연평균 기준인 50㎍/㎥ 이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12~60개월 영유아의 체중은 연평균 영유아 체중(12개월 10.1㎏·36개월 14.5㎏·60개월 19.1㎏)과 비교해 약 5%(두 집단의 체중 차이는 12개월에는 360g, 36개월 720g, 60개월 1114g)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신 말기 산모의 비스페놀-A가 1㎍/L 증가할 때, 출생 시부터 36개월까지 영유아의 평균 동작점수는 1.3점(6~36개월 아이의 평균 동작 점수는 94.5점), 수은이 1㎍/L 증가할 때, 60개월 아이의 인지점수는 0.91점(60개월 아이의 평균 점수는 104.4점) 각각 낮아졌다.

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 과장은 “미세먼지의 경우 주기적인 청소와 함께 조리 시 환기만으로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젖병과 같은 유아용품을 사용할 때 ‘비스페놀-A 무검출(Free)’ 등 친환경 상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을 줄이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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