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에 '대기업 내부거래'도 줄었다

공정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발표
SK- 현대차 -삼성 순으로 내부거래 많아
  • 등록 2014-08-21 오후 12:00:03

    수정 2014-08-21 오후 12:00:03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로 내부거래 비중은 되레 늘었다. 내부거래가 가장 많은 대기업집단은 SK그룹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대기업집단 계열회사간 내부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47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81조5000억원으로, 1년 전(185조3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금액은 2011년 186조3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6%로, 1년 전보다 0.1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한 탓에 금액 감소에도 비중은 커진 것이다.

실제로 대기업집단의 전체 매출액은 1456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자료= 공정위


전체 47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40조5000억원의 SK(003600)였다. SK의 내부거래금액은 전체 매출의 26%에 달했다.

SK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005380)(35조2000억원), 삼성(26조7000억원), LG(003550)(16조4000억원), 포스코(005490)(15조6000억원) 순으로 내부거래가 많았다.

상위 5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34조5000억원으로, 전체 47개 집단의 내부거래금액(181조5000억원)의 74%를 차지했다.

최근 5년새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SK였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SK의 경우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에너지의 회사 분할로 기존 사내 거래가 계열사간 내부거래로 전환되면서 내부거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종합상사· 오일뱅크를 계열 편입한 현대중공업(009540), 자동차강판 수직계열화 한 현대자동차, 제 2롯데월드 공사를 계열사에 맡긴 롯데 등의 내부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내부 거래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대기업집단은 삼성이다. 삼성의 내부거래 비중은 2009년 14.75%에서 2013년 8.41%로 줄었다.

삼성전자(005930)의 삼성광주전자 합병,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합병 등으로 내부거래가 크게 줄었다. 삼성 외에 한진과 GS, 한화, 두산 등이 내부거래가 줄어든 대기업집단이다.

한편,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지는 경향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에는 더욱 뚜렷한 비례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내부거래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낮아졌다.

신 과장은 “매출액 감소와 합병·분할 등의 영향으로 내부거래 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등도 내부거래 감소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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