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기업운영 `흥청망청`-감사원

예산낭비, 모럴해저드 심각
쓸데 없는 공사·과대한 접대비
  • 등록 2005-01-11 오후 3:18:39

    수정 2005-01-11 오후 3:18:39

[edaily 정태선기자]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강원도개발공사, 정선군 등 정부관련 지분이 49%가량 투자된 강원랜드가 방만한 경영으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감사원에 따르면, 강원랜드(035250)는 지방공사 등에서는 이미 폐지된 퇴직금 누진제를 유지하고, 접대비를 과다하게 지출하는 한편 임금도 과도하게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접대수요와 관계없이 편성해 강원랜드 주요간부들이 월 20만원~140만원씩 지난 2001년에는 4억원에, 2003년에는 8억원 가량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접대비는 주로 부서장들의 식대나 회식비 술값으로 사용된 것. 또 접대비와 관련된 영수증은 5년간 보존하도록 돼 있지만 한달안에 파기, 2001~2002년 사이에는 법인세 관련 세금의 축소 의혹까지 일고 있다. 감사원은 또 강원랜드 테마파크가 개장 첫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는 컨설팅 결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 2003년에 46억원의 운영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랜드는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부지에 문화·이벤트 공간을 만들고, 불과 1년도 안돼 골프장 조성공사를 위해 다시 성토공사를 시작해 6억 3000만원을 낭비했다는 게 감사원 설명이다. 감사원은 또 문화 이벤트공간 건설과정에서도 수의계약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D건설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업체선정과정도 투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002년 11월에는 메인카지노호텔 개장을 위해 카펫시공을 실시했다가 특별한 이유없이 6개월도 안돼 시공업체를 바꾸고 카펫을 새로 구입해 3억25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도 드러났다. 강원랜드의 자산규모는 1조 785억원가량으로, 자치단체 등 정부관련 지분율이 50%미만인 국내 반민반관 법인 38개 가운데 전체자산의 4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가뜩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투자한 반민반관 기업들은 경영부실로 전체 38개 법인중 76.3%인 29개 법인이 출자지분 회수나 청산 등의 위기에 몰려 있는 상태인데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강원랜드가 이같은 방만경영을 하고 있는 것. 감사원은 경영구조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부실경영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변상 징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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