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사면 최소화' 소식에…박홍근 "통합 진정성 담아내야"

김경수 사면 필요성 우회 강조
홍준표 "김경수도 난 용서, 대사면하라"
  • 등록 2022-08-10 오전 10:57:22

    수정 2022-08-10 오전 10:57:2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광복절 특사 대상에 정치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 “만약 사면권을 행사할 것이라면 국민 통합이라는 측면의 진정성을 얼마나 담아낼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사면)에 대해선 대통령 고유 권한 행사라 이러쿵저러쿵 말하긴 어렵다. 다만 국민 뜻을 살피며 하시라는 말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법무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사면 대상자 심사를 진행했다. 사면위가 심사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 사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 세워지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가 사면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의 사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된 모든 사건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것이라고 대국민 선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드루킹 조작의 최대 피해자였고 후임 경남지사로 와서 내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 식수를 뽑아내고 외려 3년 동안 급속하게 빚을 1조원 가량 폭증시킨 후 감옥 가버린 김경수조차도 나는 용서한다. 대사면하라”며 모두 용서하고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정치다, 여론에 끌려가는 지도자가 아닌 여론을 주도하는 지도자가 되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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