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솔그룹이 핵심계열사인
한솔제지(004150)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식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순환출자구조 해소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한솔제지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후 투자회사를 지주회사 한솔홀딩스(가칭)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오는 11월 28일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상정하고 기타 분할과 관련한 사항들을 결정할 계획이다.
분할 존속되는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는 자회사 사업 관리, 브랜드·상표권 관리 등 지주회사의 역할과 함께 투자사업을 맡고 신설 사업회사인 한솔제지는 기존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각종 지류 제조업을 영위하게 된다.
한솔제지의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는 0.62:0.38 비율로 분할되며 분할 기일은 2015년 1월 1일이다. 한솔홀딩스의 분할 변경상장과 사업회사인 한솔제지의 재상장 예정일은 1월 26일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솔그룹은 지난해 7월 지주사로 체제 전환을 추진했으나
한솔로지스틱스(009180)(당시 한솔CSN)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등을 이유로 반대,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