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 차이푸차오 총국장(장관급)을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한중 합작 대하드라마 제목이 생각났다”면서 “731 부대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관동군에 의해 한중 양 국민이 당한 아픔, 가장 상징적인 것이 731 부대와 위안부 문제가 아니겠나?”면서 “그래서 즉석에서 이런 것부터 우선 드라마가 됐든 영화가 됐든 합작 사업을 해보자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차이푸차오 광전총국 총국장은 “한국 기자들이 중국 외교부 산하 외국기자뉴스센터(IPC) 초청으로 선양에 왔는데, 선양에서 관동군이 직접 쓴 서한과 일기가 발견됐다. 2차 대전 때 일본군인이 직접 쓴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기엔 그들이 어떤 곳을 점령했을 때 주민을 학살했다는 내용과 함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적혀 있다”면서 “모두 역사적 증거이며, 모든 자료의 중국어 번역을 최근 마쳤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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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각서에는 △공영 방송 및 방송 광고 △ UHDTV 등 방송 기술 개발, 표준화 및 보급△ 디지털 전환 후 유휴 주파수 배분 △스포츠 중계, 교육 방송,방송 프로그램 교류 및 공동 프로그램 제작 △라디오 및 텔레비전 분야 인력 개발 △방송 기술 및 방송 서비스 분야 다자간 현안 △기타 양 체약 당사자가 공동으로 합의하는 라디오 및 텔레비전 분야 사항 등이 담겼다.
이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 간 많은 문화적, 방송통신 교류가 있었지만,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것도 없지 않았다”면서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우리도 중국의 방송통신에 가능한 개방하고 중국도 우리 문화, 방송통신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고, 실무적인 협의체 구성에도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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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개월 전 ‘독자’라는 중국 기관지에 박 대통령 글이 게재된 사연을 예로 들면서, 미디어가 양국 외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차이푸차오 총국장은 “박 대통령은 중국어를 학습한 과정과 함께, 젊었을 때 어떻게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었는지 서술했는데, 아주 외진 시골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국수와 반찬을 먹으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사연을 적었다”면서 “박 대통령 글을 보면서 중국 독자들은 그가 정치적으로 성공한 인물일 뿐 아니라, 감수성과 문학적 소양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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