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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과정에서 투자자의 신원과 독립성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2년 전 상장했던 중국계 기업들이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한 뒤 폭락한 전례가 있어서다. 실제 지난 2022년 미 증시에 데뷔한 홍콩 핀테크 기업 AMTD 디지털과 중국 의류업체 아덴택스그룹은 상장 후 주가가 최대 3만2000%까지 치솟았다가 불과 몇 주만에 주가가 급락, 시가총액이 90% 이상 급감했다.
그럼에도 중국과 홍콩 소규모 기업들은 최근 또 다시 미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자국 기업들의 IPO를 억제하면서 자금 조달 창구가 사실상 막히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익명의 회사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아직까지 IPO가 중단된 사례는 없지만, 절차가 몇 주씩 길어지면서 상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비용도 추가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계 기업들에 대한 상장 심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나스닥거래소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올해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홍콩 기업은 약 20개에 이른다. 대부분 소형 기업으로 IPO를 통해 총 1억9500만달러를 조달했다. 최근 상장한 기업으로는 중국 교육 소프트웨어 회사인 자이드, 퍼스널 케어 회사인 레이텍 홀딩스 등이 있다. 지난 5월 나스닥에 데뷔한 자이드는 5월 상장 이후 주가가 77% 급락했고, 레이텍은 15% 빠졌다.
중대형 규모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입성은 중소형 업체보다 더 드문 편이다. 지난해 이후 기업공개를 통해 5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은 5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