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의장 배출한 스페인 사회당...재집권에 한걸음 더

지역정당과 동맹 맺고 1당 우파 국민당 제치고 의장 차지
  • 등록 2023-08-18 오후 1:56:02

    수정 2023-08-18 오후 1:56:0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총선에서 우파 국민당에 패배했던 스페인 사회당이 의회 의장 배출에 성공하며 재집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정당 등과 적극적으로 동맹에 나선 덕분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사진=AFP)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의회는 사회당 소속 프란치나 아르멩골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원내 1당인 국민당 후보를 제치고 2당인 사회당 출신이 의장으로 선출된 건 이례적이다. 현 집권당인 사회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121석을 얻어 137석을 획득한 국민당에 패배했다. 다만 어느 당도 과반 의석(175석 이상)을 획득하지 못해 아직 정부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이번에 사회당이 의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적극적인 동맹 구성 덕분이다. 사회당은 수마르 등 좌파계열은 물론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7석)·카탈루냐공화당(7석), 바스크 지역정당인 바스크지방연합(6석)·바스키민족당(5석)과도 손을 잡았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는 최근 정부 구성을 위해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 의회 내 좌파와 우파 의석은 각각 152석, 170석인데 이들 지역정당이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흼의 균형이 바뀐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 사회당은 이들 지역정당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 178표를 확보, 의장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동맹이 유지된다면 다음 달로 예정된 새 총리 투표에서도 페드로 산체스 현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 내각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는 의장 선거는 총리 투표와 별개라고 선을 긋고 있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는 총리 투표에서 산체스 총리를 지지하는 조건으로 카탈루냐 분리 독립 국민투표와 분리주의자에 대한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사회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음 달 총리 투표가 무산된다면 스페인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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